사회전반의 조기교육 보편화로 피아노를 배우는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이들이 단기간 배우다가 흐지부지 그만두는 것도 엄연한 현실. 이런 가운데 고운심성과 풍부한 감수성을 길러주는 동시에 탁월한 음감까지 얻을 수 있는 동요가 음악교육의 '도구'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지난 해 1월 국내 최초로 동요전문학원인 아이노래 동요마을(원장 김윤경)이 개원해 체계적인 동요교육과 동요레퍼토리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한 이곳은 유치부와 초등부를 대상으로 동요기초반부터 입시반까지 각 연령과 수준에 맞는 클래스 수업을 진해하고 있다. 『언어를 통한 노래의 체험은 말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고, 음의 흐름과 어휘능력을 계발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동요부르기를 통한 음악교육의 입문은 성장기 아이들이 음감과 리듬감을 익혀 탁월하고 아울러 자신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적극적인 성격을 만드는데도 큰 도움이 되지요.』 대학에서 파이프오르간을 전공한 김윤경 원장은 피아노 등 악기를 통한 조기교육에 무게를 두고 독일 등에서 수학했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실정에 맞는 체계적인 음악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사례를 보고, 고민하던 중 우리나라에 맞는 '토종' 음악교육법에 해답을 동요에서 찾아냈다. 악기가 아닌 노래, 특히 동심이 녹아있는 동요를 콩해 우리교유의 정서와 리듬을 체험하며 감성과 음악성 모두에서 큰 성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김 원장은 2001년 4월 동요전문 사이트 아이노래(www.inore.co.kr)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동요보급에 나섰다. 꾸준히 불려온 대중 동요와 최근 창작된 인기동요를 선별해 반주 음원을 만들어 제공하며, 동요악보와 함께 보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점자악보도 만들어 무료로 보급하고 있다. 『몇년 전 동요가 각광받고 있는 건 도요의 형태가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것도 큰 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과거 주류를 이루던 동요가 느리고 슬픈 분위기인 것에 비해 최근에는 밝고 경쾌한 리듬의 노래들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고 실제 교육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둡고 수줍어하던 아이가 동요를 배우면서 점점 얼굴이 환해지고 성격도 밝아지는 것을 자주 보게 된다 그냥 노래나 가르쳐야지 하고 막연한 생각으로 아이손을 이끌고 온 학부모가 아이가 나아져가는 모습을 보고 집중지도까지 받으며 대회에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요도 성악의 기초단계이므로 발성법ㅇ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변성기 이전에는 잘못되거나 무리한 발성법으로 노래를 부르면 목소리 자체를 망가트릴수 있습니다. 아이에 맞는 성량과 음역에 맞춰 개인별로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교육이 꼭 필요합니다.』 아이노래 동요마을의 강의는 주1회씩 3개월 단위로 진행된다. 한 과정당 대략 20여곡을 배울 수 있고, 수료생에게는 개인별로 기념음반도 만들어 준다. 오랫동안 함께 배우며 서로 호흠이 맞는 아이들끼리는 별도로 중창단을 만들어 대외적인 활동을 하기도 한다. 한편 아이노래 동요마을이 아이노래 프랜차이즈 뮤직스쿨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전문 연구진이 집필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사 및 가맹점을 모집해 동요, 피아노, 바이올린, 작곡 등 각 분야별로 전문적인 강사교육과 커리큘럼을 공유 할 예정이다. 『일선 음악학원의 경우 따로 공간을 마련하지 않아도 평일 오전이나 토요일을 활용해 개인레슨을 진행 할 수 있고, 동요 그룹레슨의 경우는 이론실이나 앙상블실 등에서 활용할 수 있어 기본 학원운영 외에 부가적인 수익사업으로 유망하다』